고려아연이 최근 경영권 분쟁의 급격한 전개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오전 9시 36분 현재 고려아연의 주가는 전일 대비 6만8000원(5.22%) 오른 136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하루 전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고려아연의 최근 주가는 영풍 측이 고려아연 이사회를 상대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하였으나, 이사회가 이를 거부하면서 양측의 법정 다툼이 예고되며, 이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서도 투자자들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장 반응은 경영권을 둘러싼 강도 높은 경쟁이 벌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실제로 영풍과 MBK는 지난 14일 주당 83만원에 공개매수를 마무리하며 고려아연의 지분 약 5.34%를 추가 확보하였고, 현재 총 지분율은 38%에 달하는 상황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지분은 기존 34%에서 베인캐피탈의 공개매수 지분이 더해지면서 35.4%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양측의 지분률 차이는 3%포인트로 좁혀졌고, 어느 쪽도 과반에 도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향후 주주총회에서는 의결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러한 양상은 주주들의 심리를 자극하며, 앞으로의 시장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고려아연은 중요한 결정 기로에 서 있으며, 이는 법정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추가적으로, 지난 22일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자사주 공개 매수 종료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이러한 경영권 분쟁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밝히며, 주주들과의 소통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거래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회사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을 갖고 매수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이다.
주주총회에서 투표권을 확보하기 위한 양측의 전략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이 경영권 분쟁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투자 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향후 어떤 결론이 나올지에 따라 고려아연의 주가는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