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월요일 저녁 대규모 시위가 예고되고 있다. 이는 러시아 친화적인 집권당인 조지아 드림이 이번 주말 열린 논란 많은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를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조지아의 친서방 대통령과 야당은 해당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아니었다고 반발하고 있다.
조지아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월요일 웹사이트를 통해 조지아 드림이 99%의 투표구를 집계한 결과 53.9%의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야당의 네 큰 연합이 각각 약 8-11%의 지지를 얻으며 조지아의 야당 운동은 분열된 모습이다. 선거에 앞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도 상반된 양상을 보였으며, 정부 지지와 반대의 각TV 네트워크는 상충되는 출구 조사 결과를 보도하며 혼란을 야기했다.
이번 선거는 조지아라는 구 소련 공화국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조지아가 러시아의 영향력 아래에 남을 것인지, 아니면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려는 사전 의도를 추구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으로 여겨지고 있다.
조지아 드림의 이락리 코바히제 총리와 그 당의 창립자 비드지나 이바니시빌리는 이번 결과가 당의 정책과 비전에 대한 대중의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환영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야당은 선거 사기 사례가 널리 퍼져 있다고 지적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조지아의 주요 야당인 통합국민운동의 리더 티나 보쿠차바는 “우리는 이 도난당한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야당의 단결을 촉구하고 조지아의 유럽 미래를 회복하기 위한 싸움을 다짐했다.
조지아 대통령 살로메 주라비슈빌리는 시민들에게 중앙 트빌리시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여 “선거 사기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아무도 조지아의 유럽 미래를 빼앗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보고자들과 함께 “이번 선거는 러시아의 특별 작전이었다”고 주장하며 대중의 저항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시위가 발생할 경우 시위대와 경찰 간의 폭력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블루베이 자산운용의 신흥 시장 전략가인 팀 애시는 “조지아 드림 정권이 대규모의 보안군을 투입하여 시위대를 억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며, 심지어 러시아의 보안군이 개입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러한 선거 결과는 유럽과 미국에서도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지아의 야당은 선거 조작을 위해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크렘린 측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서방 측 관계자들은 이번 선거가 정치적 양극화와 갈등이 심화된 가운데 진행되었음을 지적하며, 선택한 후보들이 자유롭게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었던 사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연합과 미국은 선거 과정에서의 비정상적인 압박과 불안감을 문제로 삼고 있으며, 이의 철저한 조사와 함께 기본적인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조지아 드림 정권의 통치 방식은 점점 더 권위주의적으로 변해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민주적 가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EU의 가입 목표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조지아 드림은 이제 친서방 노선에서 한층 더 물러나고 있으며, 언론 자유와 시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정책을 통해 유럽과의 관계가 소원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