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기업 HLB그룹이 약 800억원을 투입해 산업용 특수효소 생산 전문기업 제노포커스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수는 제노포커스의 지분 26.48%를 확보함으로써 경영권을 장악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HLB 및 HLB생명과학 등 HLB 그룹의 7개 전사들이 함께 참여한다. HLB그룹은 인수와 증자로 약 250억원을 투자하며, 추가적으로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550억원을 전환사채 형태로 유치해 총 800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제노포커스는 약 7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확보하게 되어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제노포커스는 대만의 TSMC를 포함한 주요 기업들에 산업용 효소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는 회사의 실질적인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제노포커스는 2000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반재구 박사에 의해 설립되어 2015년에는 코스닥에 상장된 국내 1위 산업용 효소 생산기업이다.
특히, 제노포커스의 효소 중 하나인 ‘락타아제’는 면역증강물질로 알려진 갈락토올리고당을 생산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프리바이오틱스로서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부합하는 제품이다. HLB그룹은 이러한 제노포커스의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바이오헬스케어 소재 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신사업 부문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HLB그룹 인수합병(M&A) 총괄 임창윤 부회장은 “제노포커스는 건강기능식품,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등에 필요한 핵심 효소와 정밀발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의 중장기적인 글로벌 확장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략적 인수는 HLB그룹이 해외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HLB그룹은 이번 제노포커스 인수를 통해 바이오 산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확장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건강기능식품 및 기능성 화장품 소재 등 제노포커스의 기술력을 활용하여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은 바이오헬스케어 시장에서의 강력한 성장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