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전 한국은행 총재가 국립극단의 초대 후원회장으로 선임되며 한국의 문화예술 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이미 선진국으로서의 경제 성장을 이루었고, 이제는 문화 수준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후원회장으로서의 책임을 다짐하며, 대표적인 순수예술 단체인 국립극단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국립극단은 1950년에 창단된 이후 한국 문화예술 발전에 중대한 기여를 해왔다”며,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사랑받기 위해서는 이러한 순수예술 단체에 대한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주열 회장은 국립극단의 후원금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히며, 개인과 기업이 극단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고 회원을 모집하여 기금을 조성할 계획임을 알렸다. 그는 “후원회의 주된 임무는 국립극단을 재정적으로 지원하여, 극단의 경영진과 단원들이 국민의 사랑을 받는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한은 총재로서의 경력을 회상하며, 퇴임 후에는 여행과 운동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 뒤, 산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넓히기 위해 학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와 트렌드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을 쌓고 있다고 전했다. 이주열 회장은 젊은 시절부터 연극을 관람하며 가슴 속에 순수예술에 대한 열망이 자리 잡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연극은 우리의 정신과 영혼을 풍족하게 하는 매개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순수예술의 발전을 위해 정부와 민간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피력하며, “우수한 작품을 무대에 올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만 연극계의 자생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K팝과 같은 대중문화가 global stage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노벨문학상 수상자도 배출된 한국에서 연극 분야는 상대적으로 약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는 주로 재정적 지원 부족 때문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주열 회장은 재정 지원이 이루어질 경우 좋은 작품과 예술가가 탄생하고, 이는 국민의 정신적 풍요로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의 이러한 비전과 의지가 한국의 문화예술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