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주가가 외국인 매도의 쓰나미에 휘말리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최근 외국인들은 9월 이후 약 11조 원 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매도하며, 개인 투자자들이 이를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주주 중 68%가 소액주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이 가진 보유 주식 수는 여전히 상당하다. 하지만 이러한 매도세에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 매수를 잠정 중단하는 등의 보수적 행동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한 투자자는 “더 이상 주식 투자할 현금도 없다”며 외국인이 다시 순매수로 돌아설 때까지 관망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한국 주식 시장에서 안정적인 투자처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에는 실적 부진과 인공지능(AI) 시장에서의 경쟁력 저하로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특히, SK 하이닉스와의 경쟁에서 뒤처진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 상용화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으며, 이는 삼성전자가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도 제자리를 잡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D램 시장에선 중국의 물량공세로 인해 고전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를 R&D에 투자하며, 향후 파운드리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애플과 같은 주요 고객을 확보하고자 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다가오는 기회를 노리고 있으며, 향후 TSMC에 대한 추격의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모멘텀은 약해져 있으며, 이러한 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에 대한 신뢰를 잃게 만든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면밀한 구조조정과 기술력 강화를 통해 2026년까지 HBM의 6세대 제품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관리 부문의 비대화로 비용이 상승하면서 판관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삼성전자의 판관비율은 현재 14.9%로, 경쟁사인 하이닉스(5.5%)나 TSMC(3.3%)와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도 내비치고 있다. 예상 영업이익은 약 11조 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291.7%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D램 가격의 반등 가능성과 함께 특별한 일회성 비용이 없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이러한 모든 요소들이 조화가 이루어질 경우, 삼성전자의 주가는 다시 한번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결국, 삼성전자의 구조 재정비와 R&D 투자 확대가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이는 안정된 배당 수익률과 맞물려 개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외국인 매도세와의 싸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노후자금과 세대의 미래를 고려할 때, 삼성전자는 긴급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