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로건과의 인터뷰에서 소득세를 폐지하고 이를 대관세로 대체하겠다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고수했다. 트럼프는 “소득세를 없애고 대관세로 대체하자는 아이디어를 표명했냐”는 질문에 “예, 물론이지. 왜 안 되겠어?”라며 이 같은 정책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의 주장에 따르면, 이 대관세는 외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진입할 때 높은 비용을 부과함으로써 미국의 일자리와 산업을 보호하는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는 소득세 폐지의 일환으로 팁소득, 초과근무 수당, 사회보장 혜택에 대한 소득세를 없애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료적인 생각을 가진 세무 전문가들과 경제 분석가들은, 트럼프의 대관세가 소득세를 대체할 만큼 충분한 수익을 올릴 수 없다는 점에 이견을 나타냈다.
예를 들어, 세무 전문가인 가렛 왓슨은 “세금 수익을 대체할 만큼 대관세를 충분히 높이는 것은 불가능하며, 세금이 높아질수록 수입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대관세 정책이 10년 동안 약 3.8조 달러의 수익을 가져올 것으로 추정하지만, 개인 소득세가 가져오는 33조 달러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의 세금 계획은 향후 10년 동안 약 3조 달러의 적자를 초래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고 있다.
더불어, 대관세는 미국 수입업자들에게 부과되는 것으로, 생산비가 증가하고 소비자 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우려도 따른다. 이러한 대관세는 결국 저소득층에게 더 큰 세금 부담을 안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의 대관세를 ‘미국 국민에 대한 새 세금’으로 해석하며 비판하고 있다.
해리스는 “트럼프가 제안한 전면적인 20% 대관세는 기본적인 생활 필수품에 대해 사실상 20%의 판매세를 부과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처럼 다양한 측면에서 트럼프의 대관세 확대 정책이 경제적 부담을 증가시킬 위험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이러한 우려는 앞으로의 대선 캠페인에서도 중요한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