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월 넷째 주 동안, 국내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의 평균 판매 가격이 전주에 이어 소폭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인 오피넷의 보고에 따르면, 이번 주 휘발유의 평균 판매가는 리터당 1593.1원으로, 직전 주 대비 1.5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서울 지역이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평균 리터당 가격이 1660.8원으로 직전 주보다 0.9원 하락한 반면, 대구 지역은 가격이 1555.9원으로 2.1원 상승하며 가장 저렴한 지역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또한, 알뜰주유소에서의 평균 판매가격이 1563.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의 평균 판매가는 리터당 1422.2원으로 집계되어, 전주에 비해 0.8원 상승했다.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은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격 변동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 유가는 주요국의 경기 지표 부진과 이스라엘-하마스 간의 휴전 가능성이 재부각되면서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74.4달러로 직전 주보다 0.4달러 하락했다. 또한 국제 휘발유 가격은 79.5달러로 0.5달러 내렸으며, 자동차용 경유는 87.1달러로 0.2달러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국제 유가의 변동은 국내 주유소 가격에 2주에서 3주 후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이 배럴 기준으로는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원화 기준 가격은 다소 오르게 되었다”며 “다음 주까지는 국내 기름값 변동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같은 가격 변동은 소비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정유업계와 상관기관들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원가 절감을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 추후 기름값의 동향에 따라 소비자들의 운전 습관 및 대체 교통수단 이용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