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속적으로 시장의 성장률을 상회하는 성과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25일 LG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설정했다.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연결 기준 영업이익 7519억원을 기록한 LG전자는, LG이노텍을 제외한 단독 영업이익 또한 20% 감소하여 6202억원에 도달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와 일치하는 수치다.
3분기 LG전자의 가전(H&A) 부문은 프리미엄 및 중저가 제품 모두에서 안정적인 수요를 보였다.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운임비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했다고 키움증권은 분석했다. 하지만 HE(텔레비전)와 BS(IT/ID) 부문에서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예상보다 수익성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며, BS의 신사업 관련 비용이 수익성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반면 전장(VS) 사업부문에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연구개발 인력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향후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457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의 가전 시장 점유율 확대와 OLED TV 및 자체 스마트TV 운영체제(webOS) 중심으로 한 매출 증가가 그 배경이다. 그러나 4분기는 연말 성수기로 인해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은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4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의 영향이 제거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7월 이후 운임비 부담이 완화된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LG전자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7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의 목표와 주주환원 정책을 포함한 LG전자의 최근 계획은 주주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검토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시행될 가능성도 있음을 알렸다. 2025년까지 기업 간 거래(B2B) 매출 확대와 소프트웨어·서비스 매출 상승을 통해 LG전자가 전방 시장의 성장률을 초과하는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었다.
전반적으로 LG전자는 다양한 시장 부문에서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향후 실적 향상 기대감을 함께 안고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