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인도에서의 사업 확장을 위해 힌디 언어 모델을 출시하고 주요 인도 기업들과 여러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CEO 제이슨 황은 뭄바이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볼리우드 스타 아크샤 쿠마르와 인도 최고의 부호인 무케시 암바니와 함께 회사의 기술 및 인도 내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협력 중 하나는 엔비디아와 무케시 암바니의 리라이언스 인더스트리 간의 AI 인프라 구축 협약이다. 황은 엔비디아가 요타(Yotta)와 타타 커뮤니케이션(Tata Communications) 등과 함께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연말까지 인도의 컴퓨팅파워가 1년 전보다 20배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도는 과거 소프트웨어를 생산하고 수출하던 나라였다. 앞으로 인도는 AI를 수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엔비디아는 ‘네모트론-4-미니-힌디 4B’라는 작은 힌디 언어 모델도 발표했다. 이 모델은 인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언어인 힌디로 개발되었으며, 엔비디아 하드웨어를 운용하는 기업들은 이 언어 모델을 배포할 수 있다. 인도의 IT 컨설팅 기업인 테크 마힌드라(Tech Mahindra)는 엔비디아의 모델을 활용하여 자체 힌디 AI 모델인 ‘프로젝트 인두스 2.0’을 시작할 예정이다.
작은 언어 모델은 오픈AI의 GPT-4와 같은 대형 언어 모델보다 훨씬 더 간편하고 구체적인 데이터셋으로 훈련된다. 엔비디아는 인포시스(Infosys), 위프로(Wipro), TCS 등 다른 주요 인도 IT 회사와 함께 약 50만 명의 개발자를 AI 에이전트 생성 및 구현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협력도 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인도에서의 사업 확장은 회사가 새로운 시장을 찾으면서 이전 1년 반의 급속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시점에 이루어졌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특히 반도체 산업에서 주요 외국 기술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자국의 제조 자급자족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계획을 발표했다. 모디는 인도의 전자 산업을 현재 1550억 달러에서 2030년까지 5000억 달러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황은 “인도는 세계 컴퓨터 산업에 매우 소중한 국가이며 IT 산업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암바니의 나라는 AI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포부를 드러내며, 리라이언스 지오(Reliance Jio)는 불과 10년 전 신생 기업에서 현재 인도 최대의 이동통신 제공업체로 자리 잡았다.
지오는 “거의 10억 명의 인터넷 사용자로부터 발생하는 데이터를 활용하여 AI의 민주화를 위한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며, 향후 투자 계획을 통해 소비자, 기업, 정부까지 AI의 확산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 및 다른 기업들도 상당한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