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의 솔로곡 ‘아파트’의 흥행에 힘입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이지)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23일 증권가에 따르면, 와이지의 주가는 전일 대비 2350원(6.16%) 상승한 4만5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 4만1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로써 와이지의 주가는 7월 1일 이후 처음으로 4만원을 넘어서게 됐다.
주가 상승은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신곡 ‘아파트’의 성공적인 출시와 관련이 있다. 이 곡의 유통을 담당한 YG PLUS 덕분에 관계사인 와이지의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하지만, 그동안의 주가는 11월 10일 6만6200원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의 변동성을 보여왔다. 특히, 작년 12월 블랙핑크 전원과의 계약 체결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연고점을 경신하는 데 한계를 보였다.
디지털 플랫폼에서 로제의 공식 유튜브 영상은 조회수 9500만 회를 돌파하며 글로벌 흥행의 가능성을 엿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금융권에서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장기적인 전망에 대해 조심스러운 시각을 크고 있다. 오는 3분기 영업손실이 5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증권사는 이보다 더 큰 손실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하나증권, 한화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에서는 1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예고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다소 비관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양현석 대표가 자사주 매입에 나섰지만, 주가를 부양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양 대표는 올해 1월 4만3305원에 평균가로 총 46만1940주를 매입했지만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9일에는 주가가 2만9950원으로 급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금융전문가들은 블랙핑크의 완전체 컴백이 예고된 내년에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이남수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컴백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한화투자증권의 박수영 연구원은 이제껏 실적 부진이었던 3분기를 지나 내년에 블랙핑크의 활동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결론적으로, 로제의 솔로곡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를 상승시키는 한편, 향후 블랙핑크의 활동이 이 기업의 실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