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트럼프의 그린란드 통제 시도 무시하는 것은 “깊은 실수”라고 경고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통제하려는 시도를 무시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수십 년 동안 그린란드의 자원에 대한 관심을 가져온 점을 감안할 때, 트럼프의 발언은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27일 러시아 무르만스크에서 열린 연설에서 트럼프의 그린란드 병합 의도가 “두 개의 특정 국가에 관한 문제일 뿐”이며 “우리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1860년대부터 그린란드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덴마크에 그린란드 매입을 제안한 바 있음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은 그린란드에 대한 진지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들 계획은 오래된 역사적 뿌리를 가지고 있으며, 미국은 아크틱 지역에서의 지정학적, 군사적, 경제적 이익을 일관되게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미국의 JD 밴스 부통령이 그린란드로의 고위 Delegation을 이끌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밴스 부통령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 공유한 영상에서 아내인 우샤 밴스와 함께 그린란드의 안보 문제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덴마크로부터 통제하는 것이 “국가 안보와 관련된 절대적인 필요”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그린란드와 덴마크 정부는 트럼프의 계획에 대해 단단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린란드의 퇴임 섭정 총리인 므테 에게드(Mute Egede)는 월초에 “우리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는 이제 그만하길 바란다. 충분하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푸틴은 그린란드와 미국 간의 긴장이 러시아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NATO 국가들이 극북 지역을 갈등의 전초기지로 지정하고 있음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핀란드와 스웨덴이 각각 2023년과 2024년에 NATO 동맹에 가입한 점을 언급하면서, 러시아와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은 “우리는 이러한 현실을 감안하여 모든 상황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러시아가 아크틱 지역의 발전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군사 능력을 강화하고 군사 인프라를 현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의 국가 주권에 대한 어떤 침해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국가 이익을 확고히 지킬 것”이라고 확언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그동안 중립과 군사 비동맹 접근 방식을 유지해왔으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새로운 입장을 취하게 되었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육상 국경을, 스웨덴은 해상 국경을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