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2024년 10월 18일, 카잔에서 개최되는 BRICS 정상 회의에 자국의 전략적 동맹국들에 대한 환대를 펼치며 서방 국가에 대한 강한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BRICS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구성된 국가 그룹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국들의 모임으로 시작되었으나 현재는 서방 국가들 외의 세계 강국들의 지정학적 포럼으로 변모했다.
이번 정상 회의는 러시아가 “새로운 세계 질서”를 수립하고 서방에 도전할 야망을 드러내는 중요한 자리로 평가된다. 러시아는 BRICS+ 형식으로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G7과 같은 서방 주도의 질서에 경쟁하기 위해 설계된 전략적 접근이다. 최근에는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아랍에미리트가 새로운 회원국으로 합류하면서 BRICS는 더 큰 영향력을 갖게 되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BRICS의 확대가 “협회의 권위와 국제 문제에서의 역할의 성장”을 나타내는 강력한 신호라고 강조하며, 글로벌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이 BRICS 국가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 국가의 경제 성장이 외부의 영향이나 간섭에서 점차 독립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러한 경제적 주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정상 회의를 통해 비서구권 국가들과의 상호작용 및 새로운 세계 질서 구축에 대한 논의를 위한 여지를 두고 있다고 언급하며, 약 40개의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을 포함한 BRICS+ 정상 회의에서 그들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BRICS의 확대가 서구로부터의 집단적 이탈을 상징하며, 기존의 경제적 패권에 도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변화를 나타낸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BRICS+가 G7 같은 서방 주도의 구조에 대해 얼마나 실질적으로 도전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한다.
이번 회의는 “정의로운 글로벌 발전과 안정을 위한 다자간 협력 강화”라는 주제 아래 진행되며, BRICS 국가들은 정치, 경제, 문화 및 인도적 유대 강화 등 주요 협력 사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여러 국가 지도자들과의 회담을 예정하고 있으며, 특히 이란과의 심화된 군사 및 방위 협력을 위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대한 협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BRICS 정상 회의는 러시아가 전 세계 무대에서의 지위를 강조하고 서방 국가들에 대한 대안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