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강남 N타워가 새로운 소유자를 찾기 위한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이 ‘케이비강남오피스제1호 리츠’를 통해 보유 중인 강남N타워의 매각을 위해 부동산 컨설팅펌 및 회계법인에 입찰 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강남N타워는 서울 중심 업무지구인 강남권역에 자리 잡고 있으며, 위치는 테헤란로 129이다. 이 건물은 지하 7층에서 지상 24층까지 구성되어 있고, 전체 연면적은 5만1126㎡에 달한다. 특히 인근에는 지하철 2호선의 강남역과 역삼역이 있어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강남권역(GBD)의 오피스 거래가가 3.3㎡당 4000만원 선으로 형성되면서, 강남N타워의 총 거래가는 약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B부동산신탁은 강남N타워를 2018년에 역삼PFV로부터 인수했으며, 당시의 구매가는 3.3㎡당 2900만원이었다. 이번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KB부동산신탁은 최소 1700억원 이상의 매각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KB부동산신탁은 다음 달 이 매각 주관사를 선정한 뒤 본격적인 마케팅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는 강남N타워를 포함한 다양한 오피스 자산들이 매물로 나오고 있다. 금리 인하가 시작됨에 따라 이러한 자산들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피스 자산은 전략적 투자자(SI)들이 선호하는 편으로, 이들은 일반적으로 오피스를 매입한 후 이를 자사 사옥으로 활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또한,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은 우량 오피스 자산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에는 GBD 지역의 중대형 오피스인 코레이트타워 입찰에 참여했으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코람코자산운용에 의해 최종 인수에는 실패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빗썸은 여전히 다른 우수한 오피스 인수에 대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내 다른 핵심 업무권역인 도심권역(CBD) 및 여의도권역(YBD)에서도 다양한 오피스들이 새로운 소유자를 찾고 있다. CBD 지역에는 서울파이낸스센터, 크레센도 빌딩, 크리스탈스퀘어, KDB생명타워와 같은 우량 매물이 시장에 나와 있으며, YBD 지역에서도 현대차증권빌딩 등이 매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재 고금리로 인해 부동산 투자 시장에 자금이 부족하며, 향후 CBD 지역의 오피스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B 업계에서는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이 기대수익률을 맞출 수 있는 자산만 거래되는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