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럭셔리 산업이 긍정적인 실적 발표 이후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 소비의 지속적인 약세와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은 이들 고급 브랜드가 더욱 치열한 시장 경쟁에 직면하게 할 수 있다. 알제브리스 투자사의 수석 주식 분석가 시모네 라가짜는 CNBC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2024년은 이 부문에 있어 최악의 해 중 하나였다. 우리는 2025년 하반기부터 약간의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버킨백 제조회사인 에르메스는 이달 초 4분기 판매가 급증했다고 발표하며, 최근의 긍정적인 실적 시즌을 이어갔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LVMH와 구찌 소유주인 케리안도 분기 예측을 초과 달성했다. 이러한 결과는 럭셔리 산업의 장기적인 회복을 예고하고 있다. 리치몽트는 지난 달 기록적인 분기 매출을 발표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더욱 강화시켰다.
그러나 중국 소비 회복이 불확실하며, 미국의 관세 부과가 이 부문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이 여전히 우려스럽다. 4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루리알과 케리안의 구찌는 중국 내 판매 감소를 강조했다.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하에 아시아 업체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과 광범위한 경제 불확실성이 본격적인 논의 주제로 떠올랐다.
UBS의 유럽 럭셔리 상품 책임자 주잔나 푸시즈는 추가 세금이 부과된다면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가격 인상으로 전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에르메스와 케리안은 이달 초 이러한 가격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기업은 추가 가격 상승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에르메스와 리치몽트 같은 고급 브랜드는 반면, 확장성을 갖는 차별화된 상품을 제안하고 있는 반면,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소비자들이 더 선택적으로 소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바클레이스의 유럽 럭셔리 상품 연구 책임자 카롤 마조는 최근 럭셔리 브랜드들이 ‘혁신 부족 및 높은 가격’으로 인해 제재를 받았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브랜드 선택에 있어 더 세심하게 접근할 것을 예고했다.
현재 럭셔리 시장의 다양한 브랜드 간의 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는 점 회복의 신호에도 불구하고 고급 브랜드와 중저가 브랜드 간의 양극화가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고품질 제품을 선호하는 높은 소비자층에 기댄 브랜드들이 단기적으로는 더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고급 브랜드들은 가격을 정당화하며 변화에 적응해 나가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더 나은 품질을 추구하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함께 럭셔리 브랜드들이 차별화된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점이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무엇을 럭셔리로 여기는지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