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이 서울 여의도 금융중심지에 위치한 현대차증권빌딩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운용은 BNK금융그룹의 자회사인 BNK자산운용을 현대차증권빌딩 매각의 우협으로 확정했다. 이 매각은 코람코자산운용이 운영 중인 펀드의 만기를 맞이해 지난 해 시장에 나온 거래로, 현대차증권빌딩은 지하 6층에서 지상 20층까지의 구조로 총 연면적 40,439㎡에 달하는 중형 오피스 빌딩이다. 현재 이 건물에는 현대차증권과 신한펀드파트너스가 임차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현대차증권빌딩이 여의도 지역의 우량 오피스로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큰 관심을 끌고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특히, 서울시가 여의도의 금융중심 지구단위 계획안을 확정하여 최대 1600%까지 용적률을 완화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해당 빌딩의 리모델링과 재건축 가능성도 부각되었다. 14일 시행된 입찰에서는 열 곳 이상의 원매자가 등장하여 성공적인 경쟁을 거쳤고, BNK자산운용, KB자산운용, 이든자산운용이 최종 숏리스트에 올랐다.
BNK금융그룹은 현대차증권빌딩을 인수한 후, 대규모 재개발을 계획하고 있으며, 해당 빌딩 인수와 함께 인근에 위치한 BNK금융타워와의 연결을 통해 ‘여의도 BNK금융타운’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BNK금융그룹은 이번 입찰에서 3.3㎡ 당 약 290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을 제시해 총 3000억원 중반대의 인수 금액을 제안했다. 이러한 자금 조달은 BNK금융그룹의 다른 계열사들의 자본이 투입될 전망이다.
또한, BNK디지털타워의 매각이 진행 중인 상황인데, 이 자산은 서울 강남역 근처에 위치하며, 2020년에 BNK금융그룹이 3500억원에 인수한 우량 오피스 빌딩이다. 강남 지역의 BNK디지털타워는 지하 7층에서 지상 20층까지의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다음 달 중 매각 입찰이 있을 예정이다.
하지만 현대차증권빌딩의 매각 과정에서 임차인인 현대차증권이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BNK금융그룹에게는 불확실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는 인수 과정에서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며, IB 업계도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BNK금융그룹은 이러한 변수들을 고려하여 전략을 세울 것이며, 이를 통해 여의도 지역에 대한 투자 및 발전 계획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