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를 보유한 가전업체 위니아의 매각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 서울프라이빗에쿼티(서울PE)가 지난 18일 위니아의 우선매수권자로 선정되었으며, 제안한 인수 금액은 약 870억원으로 알려졌다. 서울PE는 광원이엔지와 협력하여 이번 입찰에 참여하고 있으며, 광원이엔지는 위니아의 주요 고객사로도 알려져 있다.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는 오는 2월 26일까지 추가 인수의향서를 받을 계획이다. 위니아 매각은 회생 절차를 통해 진행되며,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방식은 최초 특정 인수자와 사전 계약을 체결한 후 공개 입찰을 진행하여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입찰자가 나타나면 계약 조건을 수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만약 더 나은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기존의 사전 계약이 유지된다.
위니아는 대유위니아그룹 소속으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일정 부분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2022년에는 영업손실이 735억원, 2023년에는 영업손실이 2812억원에 달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위니아의 박영우 회장은 근로자들의 임금과 퇴직금 약 470억원을 체불한 혐의로 구속 기소 되었으며, 최근 1심에서 4년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그가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 매각이 성사될 경우, 오랜 논란이 되어온 임금체불 문제 해결의 기회도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PE와 광원이엔지가 제시한 금액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안하는 곳이 없다면 위니아의 경영권은 서울PE와 광원이엔지에게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단, 현재 IB 업계에서는 다른 경합자가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위니아 매각은 인수 및 회생 절차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김치냉장고 시장에서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디딤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 위니아의 매각이 성사되면 자금 확보와 경영 정상화의 기회를 통한 기업 회생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