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가 총리 로렌스 웡(현, Lawrence Wong) 하에 처음으로 예산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웡 총리는 유튜브를 통해 이번 예산이 생활비 압박과 같은 즉각적인 우려를 다루고, 더 나아가 싱가포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과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예산은 2월 18일 발표되며, 싱가포르는 오는 11월까지 총선을 치를 예정이다. 마이뱅크의 분석가들은 이번 예산이 ‘SG60 예산’으로 알려진 60주년 독립 기념일을 축하하고, 가계의 생활비 경감을 위한 다양한 지원 조치를 포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원 패키지로는 현금, 소비 쿠폰, 공공요금 감면 등이 포함될 것이며, 근로자들이 교육을 통해 스킬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될 예정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이번 예산이 ‘기분 좋은’ 예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생활비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웡 총리는 신년 메시지에서 “어르신과 저소득층을 포함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더 타겟화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중산층과 중년층을 위한 추가 지원 패키지를 고려하고 있음을 알렸다.
기업 측면에서도 마이뱅크는 법인세 및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세금 감면이 이루어질 가능성을 제기하며, 기업들이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보조금 확대도 예상했다. 또한, 2022년과 2023년에 시행된 부동산 및 소득세 인상의 결과로 더 이상의 부동산 쿨링 조치나 부유세는 도입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 전반에 대한 관측으로,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이번 예산이 ‘성장 지향적’일 것이라고 예측하며, 현재 낮고 안정적인 물가와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통화청(MAS)은 2025년 핵심 물가 상승률 전망 범위를 1%-2%로 하향 조정한 바 있으며, 이는 안정적인 가격 압력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노무라의 분석가들은 이제 물가 압력이 잘 억제되고 있지만, 성장 전망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2025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8%로 전망했다. 이는 2024년의 4% 성장률보다 낮지만, 정부의 예측 범위인 1%-3%의 상단에 가까운 수치이다. 다만, 이들은 강력한 지역 고용 및 임금 성장 덕분에 경제 성장세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싱가포르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된 잉여금으로 인해 재정적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예산이 선거 전에 시행되는 마지막 예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는 역사적으로 대규모로 과거 예산을 사용해 본 경험이 제한적이며, 이번 예산 또한 향후 몇 년에 걸쳐 주택 공급 증가가 가격 안정에 기여할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