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반대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를 지원하는 마크 큐반에게 격렬한 비난을 쏟아냈다. 트럼프는 큐반을 ‘패배자’라고 지칭하며, 백악관 재임 중 그의 전화를 더 이상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큐반을 ‘약하고 불쌍한 괴짜’라며 비웃었다. 이는 큐반이 해리스를 지지하는 캠페인에서 트럼프의 관세 제안에 대해 조소하며 “이 사람은 관세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다”며 비판한 뒤 몇 일 만에 일어난 일이다.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대해 20%의 보편적인 관세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는 60%까지 올리겠다는 제안을 내놓았지만,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강경한 접근이 미국의 수입업체와 소비자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큐반은 트럼프의 경제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을 하고 있어, 갈등의 수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큐반은 2015년에 트럼프를 “정치에서 가장 좋은 일이었다”고 칭찬한 이력도 있으나, 2016년 대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면서 둘의 관계가 소원해진 이후, 현재는 완전히 반대편에 서게 되었다. 최근 선거 시즌에서 큐반은 해리스 캠프의 정기적인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해리스가 자본주의와 성장을 지지하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큐반은 과거 ‘샤크 탱크’의 호스트로 알려져 있으며, 증권 거래 위원회(SEC) 의장인 개리 겐슬러의 대체 인물이 될 가능성을 자주 언급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일론 머스크를 자신의 캠페인에서 활용하여 다시금 큐반과의 경쟁을 부각시키고 있다. 큐반은 머스크에 대해 “세기 최고의 기업가 일 수 있지만 동시에 불쾌한 트롤일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오늘날의 경제 및 정치 지형에서 두 억만장자의 충돌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그들의 대립은 미국의 향후 정치에서 중요한 이슈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갈등은 단순한 개인적 불화에 그치지 않고, 각자의 경제적 비전과 정치적 입장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