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두릴, 280억 달러 가치로 자금 모집 협상 중…국방 기술 붐 속에

안두릴(Anduril), 팔머 럭키(Palmer Luckey)가 창립한 방산 기술 스타트업이 280억 달러의 가치로 자금을 모집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25억 달러까지 자금을모집할 계획이며, 이는 지난 8월의 가치를 두 배로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안두릴은 CNBC의 2024년 ‘Disruptor 50’에서 2위에 오른 바 있으며, 전통적인 방산 계약업체인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레이시온(Raytheon),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과의 경쟁을 통해 자체 제품을 개발하고 고객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방산 업계를 혁신할 의도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군사 계약 과정과는 다르게 직접 제품을 제작하여 판매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팔머 럭키는 2014년 가상현실 회사 오큘러스를 페이스북에 20억 달러에 매각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개적인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17년 이 회사를 창립했으며,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비당파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2월, 안두릴은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오픈AI(OpenAI)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국가 안보 임무를 위한 고급 AI 시스템의 배치를 가능하게 했다. 이는 AI 업체들이 군사적 사용 금지를 철회하고 방산 회사와 미 국방부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경향의 일환으로, 앤트로픽(Anthropic)과 팔란티어(Palantir)도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s)와 협력하여 미국의 정보 및 방위 기관에 AI 모델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안두릴은 아직 비상장 회사이지만, 방산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로 유명한 팔란티어는 공개 상장되어 있으며, 지난 한 해 동안 주식 시장에서 370% 상승하며 시가 총액 2500억 달러를 초과했다. 팔란티어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정부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45% 증가한 3억 4300만 달러에 이르렀다고 보고했다.

이번 자금 모집에서 피터 질의 창립자 펀드(Founders Fund)가 10억 달러를 공약하며 선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해당 펀드에서 가장 큰 금액으로, 질은 2016년 트럼프 캠페인의 주요 후원자로 알려져 있으며, 팔란티어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창립자 펀드의 파트너인 트레이 스테판스(Trae Stephens)도 안두릴의 공동 창립자로 참여하고 있다.

안두릴의 2024년 수익은 약 10억 달러로 두 배 증가했으며, 연간 계약 가치는 15억 달러에 이른다고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더불어 2023년에는 미군 및 동맹국들이 복잡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Lattice AI 기반의 새로운 드론을 여러 대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