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9.9% 하락…공모주 시장에 찬바람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공모주로 주목받았던 LG CNS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9.9% 하락하며 충격적인 신고식을 경험했다. 증권가는 올해 상장한 공모주 8곳 중 7곳이 첫날부터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한 데 따른 공모주 투자 심리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LG CNS는 공모가 6만1900원에서 9.85% 하락한 5만58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개장 직후부터 공모가를 밑돌며 5만4900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상장일 유통 가능한 물량이 약 27~28% 수준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는 다소 높은 구주매출 비중과 함께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대 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인 맥쿼리PE는 보유 지분의 31.5%인 약 969만 주를 구주매출했으며, 이는 약 6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에 따라 LG CNS의 주가에 대한 부정적인 요소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향후 주가 전망도 밝지 않다. 맥쿼리PE의 잔여 지분에 대한 오버행 우려가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 6개월 뒤 보호예수 해제 후 순차적인 블록딜이 예상된다. 아울러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 대형주의 조기 편입 요건을 강화하였고, LD CNS가 유동 시가총액이 상위 50위 종목의 50%를 넘겨야 한다는 새로운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NH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LG CNS의 보통주 시가총액이 15조2000억원에 이르려면 공모가 대비 253% 이상의 주가수익률이 필요하다.

첫날 거래대금은 6900억원에 그쳤으며, 이는 지난해 상장한 에이피알(상장일 거래대금 1조6000억원)과 비교할 때 월등히 낮은 수치다. 때문에 공모주 시장의 경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으며, 미용의료기기 기업 아스테라시스를 제외하고는 모든 상장 기업이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또한 케이뱅크, 서울보증보험,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다양한 대어들이 올해 상장을 계획하고 있지만, 이들 역시 신중한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의 나승두 연구원은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신중히 공모 일정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LG CNS의 상장일 하락은 공모주 시장의 위축을 더욱 부각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