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애플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최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4일 사이 서학개미는 애플 주식을 총 6271만 달러, 즉 약 913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새해 들어 애플 주가는 부진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1일, 애플 주가는 250.42달러로 외형상 강세를 보였지만, 2023년 2월 4일 기준으로 주가는 232.80달러로 하락하여, 약 7.04% 떨어졌다. 특히, 아이폰의 매출이 하락하고 있는 실정 속에서,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로컬 브랜드인 화웨이와 샤오미 등에게 빼앗기며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전문가들의 매도 추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금융 투자회사 제퍼리는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언더퍼폼’으로 강등했고, JP모건은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뿐만 아니라, 구글이 애플에 지급하던 검색엔진 기본 설정 수수료를 최근 미국 법원이 위법으로 판단한 것도 애플 주가에 타격을 주고 있다. 만약 이 수수료가 사라질 경우, 애플은 매년 약 200억 달러, 즉 29조원에 달하는 수익을 잃게 되며 이는 애플의 연간 영업이익의 약 1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한, 미중 간의 갈등 심화로 인해 애플 제품의 판매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애플은 중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제품을 미국으로 수입할 때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더불어, 중국 정부가 공공기관에서 아이폰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을 시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애플의 아이폰 판매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복합적인 요소들은 애플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시장 전망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애플 주식에 대한 매도세는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