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발표된 메리츠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스페셜티 기업들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이수정 연구원은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이 지나고, 위험 회피 현상이 완화되면 스페셜티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반사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하며, 2월을 이러한 기업들의 저가 매수 기회로 제시했다.
보고서에서 스페셜티 기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테슬라를 언급하였다. 테슬라는 독보적인 자율주행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이 연구원은 “테슬라의 사고 전 평균 주행 거리가 594만 마일(956만 km)로, 이는 미국의 일반 운전자의 평균인 70만 마일(112만 km)과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고유한 기술력을 지닌 스페셜티 기업들은 변화하는 통상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글로벌 수요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에서는 삼양식품이 스페셜티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불닭볶음면의 수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의료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파마리서치도 스페셜티 기업으로서 인정받고 있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스페셜티 기업과 커머디티 기업 간 주가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트럼프 정부 2기 하의 주식시장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삼성중공업과 같은 대형 조선주에게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미 지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량이 2028년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인해 선박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기존의 기계, 방산, 우주, 제약 및 바이오 분야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가로,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국 예외주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가운데, 국내 증권 시장에서의 투자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증가하고 있다. 이수정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GPU 독점에 균열이 발생하고, 인공지능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정점을 찍었으므로, 이제는 국내 스페셜티 기업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미래에셋 연구팀은 “금리 및 달러 가치가 정점을 찍고 하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과거 통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이 하락한 이후에는 4월부터 반등세를 보였으므로, 2~3월의 조정 시기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이 모든 정보를 종합할 때, 스페셜티 기업들이 향후 투자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