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상장, LG 주가에 큰 영향 없을 전망… 목표주가 하향 조정

하나증권은 31일 LG의 자회사 지분가치 감소와 오는 5일 상장예정인 LG CNS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며, LG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투자의견은 여전히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LG화학, LG생활건강, LG전자 등 주요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가 하락함에 따라 LG의 지분가치가 크게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LG CNS의 공모가가 장외 거래가격에 미치지 못하면서 LG의 지분가치가 추가적으로 낮아졌음을 설명했다. 하지만 LG CNS의 상장이 LG의 기초 체력, 즉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현금 유입이 없기 때문에 일회성 이익을 자사주 매입재원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기존 주주들이 LG CNS의 성장성을 투자포인트로 고려해 LG에 투자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았으며, 따라서 LG의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LG의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분기 잠정 영업손실이 2194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이는 자회사들의 실적 저조에 기인해 연결 순이익과 별도 영업현금흐름 모두 전망치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해외자자회사 관련 자산 및 부채 평가 변동으로 인해 9465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계절적 비수기와 양극재 판가 하락으로 인해 실적 부진이 예상되며, LG생활건강 또한 생활용품과 음료부문 수요 위축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이 LG의 지분법 손익 및 상표권 수익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배당재원 확보에 대한 시장 우려가 존재하나, 배당정책을 개선하고 주요 자회사에 대한 지분율 확대를 통해 배당을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이 내년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번 분석은 LG의 앞으로의 주가와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며, 증권업계에서의 투자 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