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호텔과 레스토랑, 물 서비스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싱가포르의 3스타 미슐랭 레스토랑인 Zen에서 에비앙이나 산 펠레그리노 같은 생수를 요청할 수 있지만, 결과는 다를 수 있다. 이 레스토랑은 한 사람당 약 500달러의 저녁 비용을 청구하면서도 스웨덴 회사인 노르닥(Nordaq)의 물만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집 chef인 마르틴 외프너는 이곳에서 제공되는 요리와 음료 역시 노르닥의 물로 만들어진다고 전했다. 노르닥은 현지 수돗물을 정화하고 병에 담아 현장에서 바로 제공하는 물이다. 노르닥의 CEO인 요한나 마트손에 의하면, Zen을 포함한 140개 이상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노르닥의 물을 선보이고 있으며, 700개 이상의 고급 호텔, 카지노 및 크루즈 선박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의 목표는 호텔 업계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생수병을 줄이는 것이다.

마트손은 “물은 물 위를 이동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고 강조하며, 불필요한 수송과정의 제거를 강조했다. 노르닥의 병은 플라스틱 라벨이 없어 쉽게 세척하고 재사용할 수 있으며, 넓은 입구 덕분에 일반 식기세척기로 세척할 수 있다. 이 병들은 또한 재채워지면 안전하게 캡이 씌워지고 날짜가 스탬프된다.

2023년부터 노르닥의 물 시스템을 도입한 만다린 오리엔탈 싱가포르에서는 호텔의 객실, 레스토랑, 스파 및 체육관에서 이 물이 제공된다. 호텔 매니저인 신디 콩은 CNBC 여행팀에 병 세척과 점검, 채우기, 밀봉 과정을 보여주며, 이 시설은 시간당 500개의 정화된 물병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르닥 이외에도 프리미엄 지속 가능한 물을 제공하는 여러 기업이 있으며, 프랑스의 카스타리(Castalies) 물이 700개 이상의 호텔에 제공되고, 퓨레자(Purezza) 물은 13개국의 5,000개 이상의 장소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인도의 ITC 호텔은 140개 호텔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병을 줄이기 위해 인하우스에서 생산된 ‘제로 마일’ 물인 SunyaAqua를 출시했다.

스위스의 지속 가능한 물 브랜드인 Be WTR 역시 호텔 내부와 집중 시설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고객의 코스트 세이빙과 탄소 발자국 감소를 동시에 실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CEO인 마이크 헤커는 Be WTR의 물이 ITC 호텔의 ‘제로 마일’ 물보다 조금 더 이동할 수 있지만, 너무 멀리 나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중동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캐나다와 중국에도 진출했다. 비 WTR는 아코르(Accor)와의 글로벌 제휴를 통해 고급 브랜드의 제휴 파트너로 자리 잡았고, 고객에게는 고품질의 물을 제공하면서도 이윤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마르틴 외프너는 노르닥 물 한 병이 생산되는 데 11센트에서 21센트가 들어가지만, 판매가는 이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일부 고급 호텔에서는 노르닥 물 한 병이 8달러에 판매되는 반면, 퓨레자는 병당 약 30센트의 원가로 판매해도 가격에 비해 고객사에 충분한 이익을 가져오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처럼 고급 레스토랑과 호텔에서의 지속 가능한 물 서비스는 저렴한 플라스틱병 물 소비를 줄이며 동시에 호텔과 레스토랑의 수익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