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가 8% 이상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들은 여전히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무려 11.04%에 달했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평균 17.32%의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코스피가 2600선에서 시작하여 8.09%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유지한 셈이다.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전력기기 업종의 대표주자인 HD현대일렉트릭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총 1조3544억원을 순매수하여 51%의 수익률을 거두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평균 매수 단가는 25만7963원이었으며, 현재 주가가 40만원에 가까워짐에 따라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당한 이익을 보고 있다.
또한, 바이오 대형 종목들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알테오젠 각각에 대해 외국인들이 약 1조원을 순매수하며 수익률이 5.8%와 36.7%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리 인하와 미국의 생물 보안 법안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외국인들이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LG화학 등 인기 종목에서 심각한 손실을 입었다. 삼성전자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22.02%의 손실률을 기록했으며, 삼성SDI와 LG화학에서도 각각 30.9%, 30.51%의 손실을 보였다. 이러한 추세는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의 전망이 부정적이기에 앞으로 수익률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결국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력기기와 바이오 섹터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반면, 개인 투자자는 심각한 손실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 증시에 대한 전반적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각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투자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