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헥스 창립자 리처드 하트에 적색 통고 발부

리처드 슈엘러, 즉 헥스 암호화폐의 창립자인 리처드 하트가 핀란드 당국의 요청에 따라 인터폴의 전 세계 범죄자 명단에 올랐다. 이 적색 통고는 세금 사기와 폭행 혐의와 관련된 것으로, 핀란드에서는 2020년부터 2024년 사이에 세금 사기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적색 통고는 국제적으로 개인을 찾고 임시 체포하여 인도 요청이나 비슷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는 공식 요청으로, 국제 체포영장은 아니다. 하트는 올해 초에도 유럽연합의 ‘최고 범죄자 목록’에 오른 바 있으며, 핀란드 당국에 의해 발부된 구속 명령은 2024년 9월 13일에 처음 발효되었다.

핀란드 당국의 세금 사기 혐의는 하트가 사업 세금 신고를 여러 해 동안 하지 않았으며, 개인 세금 신고서에 대한 정보도 누락했다는 주장을 포함하고 있다. 이로 인해 그는 수백만 유로에 달하는 세금을 회피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감사 결과 총 세금 미납액이 수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별개로 하트는 미성년자에 대한 폭행 혐의로도 핀란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이러한 혐의와 관련하여 하트는 적색 통고에 대해 직접 대응하지 않았지만,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 자신의 ‘미니스터’들과 자선 사업에 대한 언급을 하며 간접적으로 사건과 관련된 언급을 했다. 그는 자신의 자선 기부금이 2,700만 달러에 달한다는 주장과 함께, 자신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신을 강조했다.

그러나 하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진행 중인 법적 싸움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2023년 SEC는 그를 상대로 등록되지 않은 증권 판매 및 사기 행위로 고소하였다. SEC의 주장에 따르면, 헥스는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1월 사이에 “블록체인 예금 증서”로 홍보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6억 7,8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지만, 토큰의 가치는 최고점에서 98.4% 하락하였다.

또한 SEC는 하트가 개발에 필요한 자금으로 3억 5,400만 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개인적인 사치에 사용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4년 1월, 하트는 이 사건에 대한 기각 신청을 하였지만, SEC는 이를 반대하며 그 주장이 혐의나 법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논란에 휘말린 리처드 하트는 과연 자신의 명성을 어떻게 방어하게 될지 주목된다. 그의 향후 행보와 법적 대치가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