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컴퍼니(한앤코)가 SK스페셜티의 지분 85%를 2조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SK스페셜티의 최대주주인 SK는 이 결정을 23일 이사회를 통해 승인하며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사실을 공시했다. 이번 거래에서 SK는 15%의 지분을 계속 보유하게 된다.
지난 9월, SK는 인수 제안의 가격, 자금 조달 가능성, 인수 후 전략 등을 기반으로 한앤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당시 한앤코는 SK스페셜티의 전체 기업가치를 4조3000억원으로 평가했으나, 최근 반도체 산업의 호황이 꺾이면서 가격 협상이 진행되어 최종적으로 지분 85%에 대한 거래 가격이 2조7000억원으로 확정되었다.
이러한 결정은 SK스페셜티가 SK그룹 내 반도체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성장 가능성을 지닌 점을 고려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SK스페셜티의 매출 6817억원 중 19%가 SK하이닉스에 의해 발생했으며, SK는 이 지분을 보유함으로써 해당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앤코는 앞으로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하여 SK스페셜티의 해외 법인 및 7개 자회사를 포함한 모든 자산과 경영권을 인수할 방침이다. 이번 계약에는 SK스페셜티의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구성원 고용 안정과 미래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인수는 한앤코의 투자 포트폴리오 강화와 함께 SK스페셜티의 안정적인 성장 및 혁신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SK스페셜티를 통해 향후 SK그룹의 반도체 사업과의 밀접한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