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통계청이 발표한 수정된 자료에 따르면, 브리튼 경제는 9월까지의 3개월 동안 전혀 성장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에 발표된 3분기의 예비 추정치는 영국 GDP가 0.1% 성장했다고 했으나, 최종 데이터에서는 이전 분기 대비 0%의 GDP 성장을 기록했다.
그 결과, 영국 파운드는 월요일에 미국 달러 대비 소폭 하락하여, 런던 시간으로 오전 8시 37분 기준 약 1.2566달러에 거래되었다. 이번 발표는 최근의 일련의 저조한 경제 데이터들로 인해 영국 경제에 또 하나의 타격을 주었으며, 새롭게 출범한 노동당 정부의 재정 전략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달 초,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 경제는 10월에 예기치 않게 0.1% 축소되었고, 이는 9월에 이어 두 번째 연속 월 GDP 감소이다. 향후 전망에 대한 의견을 전한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수석 영국 경제학자 폴 데일스는 2024년 마지막 분기에도 영국 경제가 정체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비관적이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전반적으로 이러한 데이터는 올해 상반기에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나, 하반기에는 금리가 높은 영향, 해외 수요 약화 및 예산 정책에 대한 우려로 인해 경제가 멈추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1월의 영국 인플레이션율은 2.6%로 증가하였으며, 이는 두 달 연속 물가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은행은 기준 금리를 4.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의에서 세 명의 위원이 금리 인하에 투표한 것에 대해서는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놀라움을 자아냈다. 영국은행 총재인 앤드류 베일리는 내년에 4차례 금리 인하가 가능할 수 있다고 시사했던 만큼, 거래자들은 영국은행이 금리를 언제 다시 낮출지를 놓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마지막으로, 10월 말 영국 재무장관인 레이첼 리브스가 노동당 정부의 첫 번째 예산안을 발표했다. 이번 예산안은 키어 스타머 총리가 주도하는 정부가 400억 파운드(약 505억 달러)의 세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고용주 국민 보험 세금 인상, 자본 이득세 인상, 그리고 연금 수령자에 대한 겨울 연료 지급 금지 등의 정책을 통한 것이다. 이같은 정책들은 광범위한 비판을 받고 있으며, 특히 고용주 국민 보험세 증가가 신규 고용 창출을 저해할 것이라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