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물류센터 시장이 2023년 3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거래량 증가와 가격 상승세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젠스타메이트가 발간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해 수도권 물류센터의 누적 거래 규모는 약 4조2000억 원에 이르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6억 원 증가한 수치다. 연말까지 일부 자산의 소유권 이전이 완료될 경우 연간 거래 규모는 약 4조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남부권 지역에서 대형 거래가 두드러진 가운데, 3분기 남부권의 전체 거래 건수는 10건(11개 동)으로, 거래금액은 전년 대비 약 1조 원 증가한 1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라살자산운용이 매입한 안성 대덕물류센터 A·B동은 약 6200억 원에 거래되어 올해 최대 거래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젠스타메이트의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접근성이 우수한 수도권 외곽 지역의 상온 물류센터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고 임차 안정성이 높은 남부권과 서북권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거래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수도권 물류센터의 3.3㎡당 거래 가격은 2023년 대비 8.7% 상승하여 739만 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저온·상온 혼합 물류센터는 전년 대비 18.4% 상승하여 816만 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부권에 대한 신규 공급이 전체의 33.9%를 차지했으며, 남부권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신규 물량의 흡수율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수도권 상온 공실률은 15.1%로 상승했다.
내년에 들어서면서 수도권 물류센터의 신규 공급이 현재 절반 이하로 급감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의 15.1% 공실률도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류센터의 착공 이후 준공까지 보통 1~2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2024년 공급량은 약 125만 평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에는 이보다 절반 이하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젠스타메이트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대형 신규 자산 공급과 상온 전환 면적의 증가로 공실률이 잠시 상승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라며 “신축 물류센터를 제외한 공실률이 기준 7.9%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1~2년 내 공급 과잉 우려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