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당선인 도널드 트럼프는 금요일 유럽연합(EU)에 대해 미국과의 무역 격차를 석유와 가스 구매를 통해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Truth Social에 “EU는 미국과의 막대한 무역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의 석유와 가스를 대규모로 구매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TARIFFS(관세)가 전면적으로 부과될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미국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미국과 EU 간의 상품 및 서비스 무역 적자는 1,313억 달러에 달했다. 2023년 기준으로 미국은 EU의 최대 수출국으로, EU 수출의 19.7%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들은 EU가 미국과의 무역 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트럼프는 중국, 멕시코, 캐나다 등 미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들에게도 유사한 맥락에서 관세 위협을 해왔으며, 이러한 경제적 압박 전략은 그의 대통령 선거 캠페인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그는 대통령직에 들어서기 전부터 이 같은 무역 관련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현재 CNBC는 EU 측에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의견을 요청한 상태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트럼프의 압박이 미국과 EU 간의 무역 관계에 중대한 전환점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결국, EU가 트럼프의 요구를 수용하게 될 경우, 미국산 에너지 자원의 수출 급증과 더불어 무역 적자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이러한 접근은 단순한 무역 논의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고려해야 할 사안이다. 예를 들어, 미국이 EU의 주요 에너지 공급원이 되는 경우, 이는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의 재편성을 가져올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상황들은 국제 경제 전반에 걸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미국의 에너지 정책과 유럽의 에너지 수급 전략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