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차 판매량이 내년에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 분석가들에 따르면, 이는 금리 인하와 소비자 부담 경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크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는 2025년 미국 경량차 판매량이 1,63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S&P 글로벌 모빌리티와 에드먼드의 예측치인 1,620만 대보다 약간 높은 수치이다. 이는 올해 예상 판매량인 1,590만 대에서 1,600만 대에서 상승한 결과로, 2019년의 약 1,700만 대와 유사한 수준이다.
이러한 판매량의 증가는 신차 및 트럭의 판매량 증가율이 2.5%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증가의 배경으로는 차량 재고의 정상화, 자동차 제조사의 인센티브 및 할인, 대출 및 금융 이자율의 완화가 지목되고 있다. 에드먼드의 인사이트 담당자로 있는 제시카 콜드웰은 “소비자들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자동차 쇼핑 시장은 올해 초에 비해 조금 더 우호적인 환경이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저가 및 입문용 차량 시장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동차 가격이 높아지고 재고가 줄어드는 등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에드먼드에 따르면 2024년 새로운 차량의 평균 거래 가격은 47,465달러로, 2023년의 47,851달러에 비해 0.8%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이는 2019년의 37,310달러에 비해 27.2% 상승한 수준이다.
전기차(EV) 시장도 예상되는 성장 영역 중 하나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완전 전기 모델 등이 포함된다. 코크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2024년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약 13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시장 점유율 8%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올해 예상된 10%보다 낮은 수치이다. 특히 테슬라의 판매량이 2014년 이래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내 전기차 시장에서는 주요 제조사로 테슬라, 현대자동차그룹, 제너럴 모터스(GM)가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제너럴 모터스가 연간 시장 점유율에서 가장 큰 증가세인 2.7%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은 50% 이하로 감소했으나, 모델 Y와 모델 3는 여전히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코크스는 2025년에는 신차 판매의 약 25%가 전기차가 될 것으로 보며, 그중 10% 이상은 완전 전기차가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연방 정부의 소비자 세금 공제가 종료될 경우, 전기차 판매는 위축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전의 규제 불확실성이 미국의 신차 판매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사항은 트럼프의 관세 위협으로, 이는 캐나다와 멕시코의 차량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코크스 오토모티브의 수석 경제학자인 조나단 스모크는 “트럼프가 말한 25%의 관세가 시행될 경우, 이는 미국 신차 시장에 ‘근본적인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모크는 “우리는 정책 변화에 따른 여러 가지 전개를 알고 있으며, 대부분의 변화가 시행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도래하기 전에 수요가 선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예상되는 미국의 신차 판매 증가가 자동차 제조사들의 수익성을 반대로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는 인센티브 증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