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이트리스트’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지원 확대 약속


중국 정부는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된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이러한 프로젝트를 위해 은행이 4조 위안(약 5618억 달러)의 대출을 빠르게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 주택 및 도시농촌 개발부의 니 홍 장관에 의해 발표되었으며, 중앙은행, 재무부, 국가금융규제국의 고위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언급되었다.

현재 화이트리스트 개발자들에게 승인된 대출 총액은 2.23조 위안에 달하며, 이는 올해 말까지 4조 위안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몇 주간 진행된 고위 정책 브리핑의 일환으로, 투자자들은 이러한 자극 조치가 베이징이 경제 성장 둔화와 부동산 불황에 대응하기 시작했음을 나타내는 신호라고 해석하고 있다.

니 장관은 올해 5월에 보고자들에게 “파산해야 할 개발자는 파산하거나 구조조정 되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주말 동안 중국 재무부는 지역 정부가 토지 구매를 위한 특별 채권을 더 많이 발행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 주택 재고에 대한 저렴한 주택 보조금 사용을 허용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이러한 소식에 힘입어, 중국의 부동산 주식 시장은 월요일에 급등했다. 항셍 본토 부동산 지수는 2% 이상 상승했으며, 중국 본토의 CSI 300에서도 부동산 부문이 거의 5% 급증하여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HSMPI는 2020년 1월 최고점에서 80% 이상 하락한 상태였다.

이번 주 동안 중국 주식 시장은 투자자들이 정부가 필요한 자극 조치를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여 변동성이 커졌다. 기자회견 전 주식 시장이 다시 상승하며 정부가 구체적인 자극 정책을 곧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었다.

9월 말에는 중국 인민은행의 판궁셴 회장이 은행이 보유해야 하는 현금 비율인 지급준비율(RRR)을 0.50% 포인트 인하하고, 2주택 대출의 최소 계약금 비율을 25%에서 15%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이틀 뒤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재의 고위 회의에서 “부동산 시장의 하락을 멈추고 안정적인 회복을 촉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0개 이상의 도시에서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기 위한 정책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저우시는 금주 황금연휴를 앞두고 모든 주택 구매 제한을 해제하였으며, 베이징, 상하이, 선전에선 비거주자의 주택 구매 제한 완화와 계약금 비율 인하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이전 경제 정책들은 뚜렷한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8월에는 신규 주택 가격이 9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는 통계가 발표되었다. 신규 주택 판매 가치는 8월까지 23.6% 감소했으며, 이는 7월의 24.3% 감소보다 다소 개선된 수치이다. 평균 주택 가격은 8월 한 달 동안 6.8% 하락하여 계절 조정 기준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때 중국 경제의 4분의 1을 차지했던 부동산 부문은 2021년 베이징 정부가 부동산의 과중한 부채 문제를 단속하면서 심각한 하강세를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여러 개발업체들이 채무 불이행을 선언하고, 많은 주택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소비자들의 시장 신뢰가 크게 저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