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조2286억 원, 일주일 만에 대규모 유입된 가치주 ETF

미국의 대표적인 가치 성장주 상장지수펀드(ETF)에 최근 일주일 동안 17조2286억 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었다. 주요 ETF인 뱅가드밸류(VTV), 찰스슈와브 미국 배당주(SCHD), 블랙록 배당성장(DGRO) 등이 이 자금 유입의 중심에 서 있다. 이들 ETF는 저평가된 기업들과 안정적인 배당금을 지급하는 주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금 유입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정책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최근 월스트리트에서도 투자 비중을 조절해야 한다는 경고를 불러일으켰다.

최근 들어 가치주에 대한 투자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성장주가 상대적으로 고평가되어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JP모건자산운용의 데이비드 캘리는 외부적 요인들이 성장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가치주로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올해 가치주와 성장주의 주가는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으며, 버크셔해서웨이 주가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반면 테슬라 주가는 30% 이상 하락했다.

여기에 더하여, 오는 4월 2일부터 발효될 관세 담합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는 일부 성장주, 특히 테슬라의 반등을 이끌고 있으며, 많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이러한 주식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월가의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성장주에 집중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하며, 자산의 일부를 가치주로 전환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가치주와 성장주의 장점을 모두 취합한 ‘가치성장주’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하고 배당도 늘어나는 주식으로, 현재 ‘뉴 매그니피센트7’이라 불리는 애브비, 존슨앤드존슨(J&J), 엑손모빌, 코카콜라, 버크셔해서웨이, 일라이릴리, 비자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들 종목을 포함한 VTV, SCHD, DGRO 같은 ETF에 대한 수요는 안정적인 수익을 찾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애브비와 같은 배당성장주를 보유한 SCHD의 주가는 올해 2.8% 상승하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더 높은 배당금과 안정적인 수익을 선호하게 되었다. 다만, SCHD는 상대적으로 특정 종목에 대한 집중도가 낮은 반면, DGRO는 더 많은 종목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다소 위험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 경우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이다.

결국, 현재 투자 환경에서 가치주 ETF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확산되고 있으며, 안정적인 배당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선택지가 될 것이다. 고배당주와 배당성장주 등이 특히 주목받고 있는 이 시점은 투자자들이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하는 전략을 세워야 함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