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과의 무역 갈등 심화 속 중앙아시아와의 관계 강화 노리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심화됨에 따라 중앙아시아와의 경제적 유대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국영 기업들은 미국 수입을 대체하고 수출 경로를 재조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러시아보다는 중국을 더 많이 의뢰하며 무역과 투자 수요를 충족시키려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중앙아시아는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의 주요 거점으로, 중국은 이 지역 5개국(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2023년 중앙아시아 수뇌 회담을 개최해 이 지역의 투자 및 무역 관계 개선을 약속하였으며, 오는 6월 아스타나에서 다시 모일 예정이다.

중앙아시아와 중국 간의 무역은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948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중앙아시아의 미국과의 무역 40억 달러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중국의 수출은 주로 기계, 전자 제품 및 제조업 상품이 주를 이루며, 중앙아시아는 자연 자원과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어 상호 보완적인 무역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438억 달러의 무역을 기록하며, 2030년까지 중국과의 연간 무역액 400억 달러 목표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 키르기스스탄은 227억 달러, 우즈벡은 138억 달러, 투르크메니스탄은 106억 달러, 타지키스탄은 38억 달러를 기록했다. 키르기스스탄의 경우 중국으로의 수출이 2024년에는 30배 급증했으며, 양국은 2030년까지 무역을 450억 달러로 확대할 계획을 논의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마찰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의 석탄, 천연가스, 농산물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중국 업체들은 우즈벡과 중앙아시아의 다른 나라에서의 수입을 늘릴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그동안 U.S.에서 공수가 이루어진 면화 수입의 35%를 차지했던 중국은 앞으로 대체 소스로의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중앙아시아 투자 대부분은 카자흐스탄과 우즈벡 부문에 집중되고 있으며, 이들 투자는 교통, 인프라 및 전기차 분야로 점점 확장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인 BYD가 카자흐스탄에 진출하여 우즈벡에서는 30만 대 생산할 수 있는 최대 공장을 세우고 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 제재가 확대되면서, 중국은 전국에서 러시아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이용해 중앙아시아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이 지역에서 무역과 투자에 있어 점점 더 중국을 찾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