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 시장에 봄바람이 불까…3개 대형 공모주 청약 진행 예정”

한국의 기업공개(IPO)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올 3월 첫째 주에 서울보증보험을 포함한 세 개의 기업이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보증보험과 두 개의 공모주가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한다. 이들 기업의 청약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IPO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씨케이솔루션, 서울보증보험, 한텍의 청약이 진행된다. 각각 씨케이솔루션은 4일부터 5일, 서울보증보험은 5일부터 6일, 한텍은 6일부터 7일에 청약을 진행한다. 이들 공모주 일정이 겹치는 만큼 투자자들은 청약 마감일과 환불일까지의 이틀을 감안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종목은 서울보증보험이다. 이 기업은 국내 최대 종합보증사로, 2023년 10월에 코스피 상장을 시도했으나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이번 공모주 간의 가격은 2만6000원에서 3만1800원으로, 이전 희망범위보다 30% 이상 낮춘 것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주주 환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우고 있지만, 최근 수요예측에서 하단 가격에 주문이 몰렸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 기업은 공모가를 4일에 확정하고, 14일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또한, 2차전지 드라이룸 전문 기업인 씨케이솔루션은 IPO를 재추진하는 ‘재수생’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IPO를 연기했던 씨케이솔루션은 이번에는 공모가 희망범위를 1만35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낮추고, 공모 물량 또한 150만주로 줄였다. 이 기업은 17일 상장 예정이며, NH투자증권이 주관사로 나선다.

화공기기 분야의 한택은 코스닥으로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총 330만9000주를 모집하고 있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9200원에서 1만800원으로, 총 공모 금액은 304억원에서 35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업 역시 이달 중 상장할 계획이다.

서울보증보험 상장 이후의 주가 흐름은 공모주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상장한 LG 씨엔에스가 현재 공모가를 밑돌며 부진을 겪고 있는 반면, 스마트 배선 시스템 전문 기업 위너스는 상장 첫날 따따블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내고 있다.

증권 업계에서는 IPO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SK증권의 나승두 연구원은 “상장 이후 조정 가능성이 높은 환경에서는 신규 상장 기업의 주가 반등에 속지 말아야 한다”며,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IPO 시장의 미래가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