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자금 조달 환경에서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시드 스트래핑'(Seed-strapping)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어려운 자금 조달 환경 속에서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시드 스트래핑’이라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시드 스트래핑’이란 한 번의 자금 조달 라운드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수익을 올리는 방식을 말한다. 이는 자금을 받은 후 상업적인 성공을 확보하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과 시장 적합성을 찾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제로금리 정책을 시행하면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용이해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벤처 자금 지원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이에 많은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기존의 벤처 자금 조달 방식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원을 자산으로 활용해 사업을 운영하는 부트스트래핑이나 ‘시드 스트래핑’을 선택하게 되었다.

‘시드 스트래핑’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는 소프트웨어 회사인 자피어(Zapier)의 공동 창업자인 웨이드 포스터(Wade Foster)를 들 수 있다. 그는 2011년에 회사를 설립한 후 2012년 10월에 약 13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후 그는 자사의 매출로 운영할 수 있었고, 2014년에는 이익을 내게 되었다. 그의 경험에서 ‘시드 스트래핑’은 추가 자금 조달 없이도 자신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자리잡았다.

비슷한 사례로는 스택커머스의 창립자인 조쉬 페인(Josh Payne)가 있다. 그는 2011년에 약 75만 달러의 자금을 모은 후, 10년 후 TPG에 회사를 매각하여 성공적인 Exit을 이뤘다. 그는 초기 투자자들이 그들의 투자를 10배로 되돌려 받았다고 자랑스럽게 언급했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결과는 벤처 캐피탈의 압박 없이 독립적인 운영을 생활화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AI의 발전도 ‘시드 스트래핑’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다. 포스터는 인공지능 기술이 스타트업이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효율성을 높이고 인력을 과도하게 고용하지 않고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창업자들은 자금을 한 번만 조달하고도 수익을 올리며 의미 있는 성장을 할 수 있게 된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시드 스트래핑’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 지역의 시장 특성과 여러 나라의 다양한 규제를 고려할 때, 창업자들은 벤처 자본을 통해 신속한 성장을 추구하기보다는 오히려 안정적 경영을 도모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동남아시아는 상이한 문화와 언어적 장애물로 인해 미국에서의 ‘파워 로우’ 원칙이 잘 적용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있다.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이제 단순히 자금이 아니라, 자신의 사업을 넓게 보기 위해서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앤드류 탄(Tan)은 “여러분의 기회가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자신의 건강이나 개인 생활을 잃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과거의 ‘성장 우선’ 경향은 이제 보다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