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신용펀드 운용사인 글랜우드크레딧이 K뷰티 유통업체 실리콘투에 총 144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실리콘투는 21일 공시를 통해 글랜우드크레딧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인 실크투자목적회사를 통해 144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실리콘투는 기명식 상환전환우선주식(RCPS) 440만4344주를 주당 3만2695원에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글랜우드크레딧은 실리콘투의 지분 6.72%를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며, 해당 주식의 전환청구기간은 2026년 3월 23일부터 2035년 3월 21일까지로 설정되어 있다. 이와 같은 투자 결정은 글랜우드크레딧이 최근 결성한 블라인드펀드의 첫 번째 투자처로 기대되고 있다.
실리콘투는 조달한 자금 중 94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며, 나머지 500억원은 채무상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운영자금은 해외 물류 네트워크 확장 및 시장 점유율 증가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2년에 설립된 실리콘투는 K뷰티 브랜드 제품을 자사 플랫폼을 통해 170여 개국에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율주행 물류로봇 시스템을 도입하여 물류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해외 진출을 꿈꾸는 중소기업과 브랜드에 지분 투자를 통해 지원하고 있으며, 최근 상장 이후로 2022년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5180억원, 영업이익 111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실리콘투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30% 상승하여 3만3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 투자는 K뷰티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확고히 하며, 실리콘투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