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리히 메르츠가 독일 차기 총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의 소속 정당인 기독교 민주연합(CDU)은 최근 여론 조사에서 기독교 사회연합(CSU)과 함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메르츠는 올해 연방 선거에서 CDU의 총리 후보로 지명된 이후 현재 CDU-CSU 야당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CSU는 바이에른주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지역 정당으로, 연방 차원에서 CDU와 연합을 이루고 있다.
메르츠는 69세로 법학을 전공한 후 판사로 시작해 메이어 브라운 LLP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는 블랙록 독일, HSBC 트링카우스 & 부르크하르트 등 여러 대기업의 고위직을 역임하며 EY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독일 증권 거래소 등의 이사회에도 참여한 경력이 있다. 그의 개인적 배경으로는 세 자녀를 두고 있고, 여가 시간에 두 대의 비행기를 조종하며 비행하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르츠는 학교 시절 CDU에 가입하여 해당 청년 조직의 지역 지부를 이끌며 정치 경력을 시작했다. 1989년에는 유럽 의회의 의원으로 활동한 후, 독일의 연방의회인 분데스타크에서 15년간 일했다. 그의 정치 경력 초기에는 앙겔라 메르켈과의 경쟁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2000년 이후 CDU/CSU 의회 그룹의 의장직을 맡았다.
메르츠는 경제 정책의 핵심으로 세금 인하와 기업 지원을 주장하며, 기업 및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행정적 장벽 축소를 공약하고 있다. 그는 독일의 산업 환경을 재구성하여 민간 투자를 증대시키겠다고 밝히며, 스타트업을 유치하기 위한 새로운 장관 자리를 신설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더불어 그는 독일의 고착된 채무 브레이크 규정 개정에도 열려있다고 전했다.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올레프 숄츠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며, 이를 국가의 경제 침체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기후 변화에 중점을 둔 경제 정책에 반대하며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풍력 발전과 같은 기후 대책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외교 정책에 대해 지난 뮌헨 안보 회의에서 메르츠는 독일이 유럽에서 좀 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속한 종식을 요청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수 지원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지만, 독일의 국방비 증가에 대한 명확한 계획은 회피했다.
특히 메르츠는 이민 정책에서 강경한 입장을 취하며,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이민자의 추방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현재 독일의 망명 및 이민 정책이 느리고 느슨하다고 비판하며, 최근에는 극우 정당인 대안당(AfD)과의 협력으로 논란이 됐다.
이러한 입장들은 그를 독일 보수 정치의 얼굴로 자리매김하게 하고 있지만, 메르켈 전 총리와의 갈등은 여전히 그를 괴롭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의 정책과 비전은 독일 정치의 향후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