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발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오히려 관세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난 19일에는 두 회사의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20일 현재 현대차는 전일 대비 0.74% 하락한 20만2500원, 기아는 0.84% 하락한 9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약세는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의 출회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시기 조정 발언이 주효하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한 행정명령 서명을 통해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의사를 밝혔으나, 관세 부과 시기를 미룰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하였다. 이 같은 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되었고,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1.74%, 1.17% 상승세를 보였다. 이러한 반등은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주가 높이의 하단이 결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SK증권의 윤혁진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내 증설을 통해 관세에 대처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라며 주주환원율이 35%에서 40%에 달하는 점을 들어 장기적인 매수 기회로 평가했다. 관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점은 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관세 부과 시기 조정과 관련된 트럼프의 발언은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기여했으며, 이렇게 뚜렷한 매수 신호가 포착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관망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메리츠증권의 김준성 연구원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미국 내 투자와 방위비 조정의 협상 카드일 뿐”이라며 자동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그에 따르면 관세 부과의 가능성은 낮고, 만약 시행된다 하더라도 주가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요약하자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는 단기적인 변동성을 보일 뿐이며, 시장은 이번 상황이 일종의 협상 전략임을 감지하고 있다. 자동차 주식 시장은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로 이 같은 점은 장기 투자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