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에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약 5조2685억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CBRE코리아가 발표한 ‘2024년 4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른 것으로, 전체 거래의 약 83%인 약 4조3520억원이 오피스 자산에서 발생하며 시장 성장의 주축이 되었다.
이번 분기 주요 거래사례로는 NH농협리츠운용이 매입한 디타워돈의문과 미국계 투자자 누빈이 투자한 정동빌딩, NH농협캐피탈빌딩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러한 코어 자산 거래가 거래 규모의 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한국토지신탁이 우선매수권으로 인수한 강남권역의 오피스 및 데이터센터 복합 시설인 코레이트타워, F&F가 마스턴투자운용으로부터 선매입한 센터포인트강남, 코람코자산신탁의 케이스퀘어 마곡(CP3-2) 등의 거래도 오피스 시장을 이끌었다.
4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은 안정적인 공실률과 임대료 흐름을 보였다. 서울의 A급 오피스 시장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약 0.3%포인트 하락하여 2.4%를 기록하였고, 이는 1분기 이후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던 공실률의 소폭 하락으로 해석된다. 이와 같은 안정된 시장 환경 속에서 물류 시장 거래 규모는 약 3747억원에 달했으며, A급 코어 자산 거래가 전체의 71%를 차지해 이전 분기와의 차별점을 보였다.
이번 분기에는 10개의 신규 A급 자산이 총 116만5274제곱미터 규모로 공급됐으며, 그 중 인천 도화 물류센터와 로지스포인트 김포 SMART 물류센터 등의 약 54%가 서부 지역에 집중되어 공급됐다. 하지만 수도권 A급 물류 시장의 공실률은 상반기 대비 2.3%포인트 증가하여 약 23%에 달했고, 상온과 저온 물류 시설은 각각 17%와 41%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리테일 시장의 상황도 주목할 만한데, 4분기 거래 규모는 약 4217억원에 이르며 중소형 자산의 기업 및 개인 간 거래가 주를 이루었다. 금리 인하로 인한 내수 성장이 기대되었지만,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환율 급등, 외국인 관광객의 감소, 소비 심리 위축 등의 요인이 작용하여 소비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했다.
또한, 호텔 시장은 디어스명동호텔과 L7 강남 등의 주요 거래로 약 1200억 원 규모의 거래를 기록했으며, 회복세를 보이는 외국인 관광객과 다수의 진행 중인 호텔 거래로 인해 향후 거래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CBRE코리아의 최수혜 리서치 총괄 상무는 “4분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대형 오피스 자산의 선매입을 비롯해 다양한 거래가 성공적으로 성사되며 견고한 투자 규모에 기여했다”며 “올해에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이며,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가격 기대감 불균형 및 자산의 성격에 따른 변동성이 관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