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조선 업종이 20% 이상 상승하며 코스피의 주가 상승을 견인했으나, 최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주가 과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 조선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조선업종의 대장주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조선 상장지수펀드(ETF)의순자산도 급감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형 조선주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SOL 조선TOP3플러스’ ETF의 시가총액은 하루 동안에만 492억원 감소했다. 이러한 자금 유출은 최근 일주일 간 1072억원에 달하며 조선주에서의 투자 이탈이 뚜렷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선주 주가가 지나치게 높아 형성되어 있고, 공매도가 재개될 경우 주요 타깃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LS증권의 정다운 연구원은 “많이 오르고 비싸진 주도주에 대한 공매도가 증가하며 증시 일부 반등폭을 되돌리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평가된 주식들의 거품이 꺼지면서 공매도 대상으로 지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 또한 “공매도 금지가 해제되면 주가 과열 종목군에 대한 부담이 작용할 수 있다”며 유사한 의견을 제시했다.
주요 조선 종목의 12개월 선행 PBR이 각각 4.8배, 4.9배로, PBR이 1보다 높으면 주가가 고평가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현재 조선 업종 밸류에이션이 부담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신뢰도 하락 뒤에, 한국투자증권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투자 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으며, 이로 인해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약 12% 하락하여 거래를 마감했다.
자금 유출이 급증한 조선 ETF뿐만 아니라, 한화오션도 6.78% 하락하며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한화엔진도 각각 7.74%, 9.00%, 10.53%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조선 밸류체인에 있는 주식들이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최근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의 공매도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분석한다. LS증권은 삼양식품, 두산, LS ELECTRIC,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천당제약 등의 종목들이 이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으며, 특히 삼양식품의 경우 업종 대비 PBR이 무려 1151%에 달해 고평가된 상태임을 지적하였다.
결론적으로, 조선 업종의 주가 하락은 공매도 재개와 과열된 밸류에이션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반 투자자들은 공매도 재개 이후의 시장 변동성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