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이 다음 달 코스피 상장에 다시 도전한다. 지난 2023년 10월의 상장 시도가 시장 상황으로 인해 철회된 바 있으며, 이번에는 공모가를 30% 낮추고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명순 서울보증보험 대표는 19일 열린 IPO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상장을 통해 국내 유일의 종합보증보험사로서의 지위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대표 배당주로 자리잡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이번 공모를 통해 예금보험공사의 보유지분 93.85% 중 10%인 698만2160주를 매출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는 2만6000원에서 3만1800원으로, 추정 시가총액은 약 1조8000억 원에서 2조2000억 원 수준이다. 설립 이래 다양한 보증 상품을 제공해온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기준으로 469조 원의 보증 잔액을 기록하고 있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도 이번 상장의 핵심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연간 배당금으로 2000억 원을 확정하여 상장 후 오는 4월 주주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배당기준일은 4월 초로 예정되어 있으며,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배당기준일까지 주식을 보유할 경우 2024년 결산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향후 3년간 매년 2000억 원 규모의 주주 환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소 배당금 제도를 도입하여 보다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지분 보호 예수 기간은 1년으로 연장되었지만, 오는 2027년까지 추가 매각 가능성이 있어 오버행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또한 최근 내수 부진과 건설 관련 보증 잔액의 비중이 높은 점 등을 들며, 실적 변동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경기 민감도가 높은 보증보험의 특성상 실적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실시하고, 이후 5일과 6일에는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상장은 다음 달 14일 코스피에서 이뤄질 계획이며,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공동으로 대표 주관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