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앙은행인 호주준비은행(RBA)은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4년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2022년 5월 2일, 시드니에 위치한 중앙은행 건물에서 발표된 이날 성명에 따르면, RBA는 기준 금리를 25bp 인하해 4.10%로 조정하였다. 이는 2020년 11월 이후 첫 금리 인하로, 그 당시에는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사상 최저로 내린 바 있다.
RBA는 성명에서 “오늘의 정책 결정은 인플레이션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인식하고 있으나, 향후 정책 완화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11월 이후 4.35%로 동결되었던 정책 금리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13번의 금리 인상이 이어진 결과다. 이번 금리 인하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한 결과로, 최근 몇 주간 정부 채권이 금리 인하를 전망하며 강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호주 정부 채권 수익률은 1월 13일 이후 거의 20bp 하락해 4.450%에 이르고 있다.
RBA는 주요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지난해 말부터 금리 인하 사이클에 돌입한 것에 비해 뒤처진 상황이다. RBA의 최근 정책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감소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전하며 향후 정책 완화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쳤으나, 여전히 해외 경제 상황과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분기 동안 호주의 인플레이션은 12개월 기준으로 2.4%로 하락했으며, 이는 3분기 2.8%에서의 감소세를 보인다.
특히, 항목별 소비자 물가지수는 12월 분기 기간 동안 0.2% 상승하여 예상치 0.3%를 하회하는 등의 현상으로 인플레이션 둔화해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또한, 노동 시장의 강세로 인해 12월 실업률은 역사적 저점인 4.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금리 감소의 큰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리 인하는 올해 힘든 선거를 준비 중인 호주 노동당 정부에게 긍정적인 소식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RBA는 “소비 증가 예상치가 낮아질 위험이 있어, 가계 소비 성장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날 호주달러는 미국 달러에 대해 0.22% 상승해 0.6340에 거래되고 있으며, ASX 200 지수는 0.6% 하락하는 등 시장 전반의 반응이 혼재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이번 금리 인하는 호주 경제의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되며, 향후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