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머서와 CFA협회가 발표한 ‘MCGPI’ 연금 평가에서 한국은 전체 48개국 중 연금 충분성과 지속가능성 지표에서 각각 44위와 38위에 위치하며, 저조한 성과를 거두었다. 한국의 연금 저축액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현저히 부족하며, 대다수의 개인 연금이 원금 보장 상품에 치우쳐 있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연금 전문가들은 한국의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 퇴직연금 가입률을 높이고, 체계적인 저축 및 투자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하였다. 리치 누줌 머서 글로벌 최고 투자 전략가는 “한국의 낮은 연금 저축 비중은 한국의 경제 성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라며 연금 자산 적립 수준을 크게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와 함께 이병선 모건스탠리 퇴직연금사업부 이사는 젊은 연령대에서의 적극적인 퇴직연금 저축과 더불어, 노후에는 신뢰할 수 있는 운용사를 통해 투자하는 것이 중요함을 언급했다.
한국의 연금 제도는 3층 구조로, 첫 번째 층은 국민연금으로 청년층이 기여금을 늘리고 두 번째와 세 번째 층은 개인의 자산 마련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GDP 대비 퇴직연금 적립 비율은 25.41%에 불과하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70%와 큰 격차가 있다. 전문가들은 고령 인구의 연금 저축 증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위한 합리적인 운용 상품이 더욱 필요하다. 케빈 머피 프랭클린템플턴 부사장은 미국의 퇴직연금 제도인 401K의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에서도 은퇴 플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다양한 투자 옵션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401K 제도는 미국의 직장인들이 세제 혜택을 통해 장기적으로 자산을 축적할 수 있도록 돕는 퇴직연금 제도로, 매달 일정 비율의 급여를 저축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병선 이사는 한국에서도 연봉의 10~15%를 퇴직연금으로 삼성하여, 50대에 약 50만 달러의 자산을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다양한 투자 전략을 통해 기존의 예·적금 중심에서 벗어나 고수익 상품으로의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결국, 이러한 변화는 한국의 연금 시스템에서 긴급히 필요한 다각화와 투자 확대를 필요로 하며, 연금 저축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남아있다. 한국이 연금 백만장자들로 넘쳐나는 미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며,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연금 제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