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력망 운영업체인 로세티(Rosseti)가 2024년 동안 불법 암호화폐 채굴로 인해 13억 루블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고 보고했다. 이 손실은 무단으로 전력을 연결한 불법 채굴 작업에서 발생한 전력 절취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북코카서스 지역에서는 로세티 세버니 카프카즈가 6억 루블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노보시비르스크 지역에서도 4억 루블의 피해가 나타났다. 로세티 센터와 프리볼제 지역에서도 각각 1억 2천만 루블의 손실이 보고되었다.
로세티는 130건의 무단 전력 연결 및 미계산된 전력 소비 사례를 발견하고 차단했으며, 이에 따라 40건 이상의 범죄 사건이 러시아 형법에 따라 정식으로 고소되었다. 이러한 불법 행위는 러시아 내에서 전력망에 대한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부는 2024년 11월에 암호화폐 채굴자에 대한 국가 등록소를 시작했다. 이 등록소는 채굴자들에게 지갑 주소를 포함한 정보를 제출하도록 요구함으로써 이 산업에 대한 공식적인 감독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암호화폐 채굴자들은 자신의 데이터가 유출될 경우 국제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불법 채굴 문제는 러시아를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전력망에 심각한 부담을 주고 있으며, 이란, 말레이시아, 태국, 베네수엘라 등 다른 국가들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여러 국가의 당국은 불법 암호화폐 채굴 작업을 단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조치는 지역 사회의 전력 소비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여겨진다.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불법 행위와 그로 인한 전력 소비 증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암호화폐 채굴에 대한 규제는 더욱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각국 정부는 불법 행위를 단속하고 전력망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