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본격화되면서 액화천연가스(LNG)를 둘러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초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며 관련 주식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올 1월 말 단기 저점을 찍은 천연가스 가격이 2주도 되지 않아 22% 이상 급등한 것이다.
미국은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LNG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 독립을 넘어 에너지 패권을 손에 쥐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여러 나라와의 협력을 통해 자국산 에너지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트럼프와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 간의 회담에서 미국이 인도의 주요 석유·가스 공급자로 자리매김하기로 합의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일본 역시 LNG 수입 확대 및 알래스카에서의 천연가스 합작 개발 등을 논의하며 미국산 LNG의 수입을 늘리기로 했다.
미국은 현재 LNG를 대규모로 수입하고 대미 무역적자를 발생시키는 국가를 제외하고는 자국의 동맹국인지 여부와 관계없이 관세를 부과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미국 우선주의’ 정책은 국내 전력 요금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및 기타 발전 방식에 비해 천연가스는 생산량과 비용 통제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금융조사 전문기관 LSEG에 따르면, 미국의 LNG 수요는 지난해 152억 세제곱피트에서 올해 178억 세제곱피트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1년 이후 천연가스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 미국은 LNG 수출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수요를 충족할 만큼의 공급 여유를 갖추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조선업체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함께, 천연가스 관련주에 대한 투자 심리도 활발히 돌아오고 있다. 그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글로벌 1위 가스터빈 제조업체인 GE버노바이다. 월가에서는 이 회사를 올해 증시를 이끌 주식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주가는 연초 대비 약 9% 상승한 현재 가격도 여전히 높은 상승 여력을 보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GE버노바의 목표가를 422달러로 제시하고 있으며, 인프라 수요의 증가가 향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EQT코퍼레이션도 주목받고 있다. EQT는 연중 약 13% 상승하며, 지난해 3분기 실적에서 월가의 추정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움직임은 천연가스 관련 ETF인 ‘프로셰어스 울트라 블룸버그 천연가스’와 ‘미국 천연가스 펀드’에도 반영되어 각각 30.48%와 15.52% 상승하는 성과를 냈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정부의 관세전쟁과 자국 에너지의 확대가 LNG 시장에 가져온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여러 국가가 미국산 LNG의 수입을 늘리는 상황에서, 이는 가스터빈 및 천연가스 관련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 심리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