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해외 투자 확대하며 지난해 최고 수익률 돌파

지난해 국민연금의 운용 수익률이 15%를 초과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이전 해에 시행한 수익성 개선 방안의 성과로 해석되고 있다. 개선 방안이 적용된 투자 부문에서 수익률이 크게 향상되었고, 국내 주식 손실을 충분히 만회하며 더욱 나은 성과를 도출해냈다. 초기에는 이 방안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단기간 내에 성과를 입증하며 추가적인 개선 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은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관련 역량을 강화하는 작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2023년 기금운용위원회는 차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을 발표하며 해외 주식 비중을 33%로 설정했고, 대체투자 비중은 14.2%에 도달했다. 지난해 대체투자 부문 수익률은 전년에 비해 두 배 증가한 10%에 달했다.

2024년이 시작되면서 국내 증시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해외 주식 비중은 35.9%로 증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하여 국민연금의 장기적인 운용 원칙에서는 해외 투자를 늘려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이는 수익률 제고 뿐만 아니라 국민연금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과도하게 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방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문가들은 향후 수령 인구의 증가로 인해 국민연금이 적자에 직면할 경우, 투자한 자산을 매각해야 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해외 자산 비중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대체투자 부문에서도 해외 대형 인프라와 부동산을 중심으로 확대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이러한 장점을 활용하여 장기적이고 대규모 투자가 가능하다는 특성을 살려야 한다.

또한, 국민연금은 인력 확충과 자산 배분 전략을 통해 수익률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세계적인 연기금의 자산 배분 경험을 갖춘 민간 전문가를 영입하여 기금 운용 인프라를 개선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2023년 말에는 처음으로 외부 인사가 실장 자리에 임명되었고, 2024년에는 운용인력을 400명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이 전망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장기적 위험자산 비중을 65%로 증가시키는 ‘기준 포트폴리오’가 설계되었고, 이는 그동안 정체되었던 국민연금의 투자 전략에 신선한 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주식 위탁운용 비중을 줄이고 기금운용본부의 직접 운용 비중을 늘림으로써, 올해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는 20일에는 여야정 4자회담에서 국민연금 수익률 개선 방안이 주요 논의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국회 내에서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동시에 다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연기금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세계적 인재 유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하며, 반드시 구조개혁 논의가 연이어 진행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