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의 ‘PLUS K방산’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총액이 3000억원을 초과했다. 금융투자업계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11일 종가 기준으로 ‘PLUS K방산 ETF’는 3080억원의 순자산총액을 기록했다. 이는 국제적인 방위비 증대와 군사 지출 확대 추세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다보스포럼에서 유럽 국가들에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방위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5%로 끌어올릴 것을 촉구했다. 이러한 발언은 국내 방위산업 기업의 수출 증가와 신규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최영진 한화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방위산업의 매출이 무기 납품 이후에도 20~30년 이상 유지·보수 관련 매출로 안정적일 것이라며, K방산의 시장 지위가 확대되고 매출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PLUS K방산 ETF’의 주요 종목인 한화오션은 최근 미국 해군의 함정 6척에 대한 유지·보수 사업 수주 계획을 발표하며, 이 회사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9.48%에 달했다고 전했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같은 국내 방위산업 기업들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PLUS K방산 ETF’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주가는 연초 대비 52.5% 상승했다. 현대로템도 지난해 방산 부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여 연초 대비 58.6% 상승세를 보였다.
‘PLUS K방산 ETF’의 주요 보유 종목으로는 한화오션(20.69%), 현대로템(20.59%),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01%), 한국항공우주(12.73%), LIG넥스원(10.70%) 등이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자료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PLUS K방산 ETF’의 연초 이후 성과는 35.1%이며, 최근 6개월간 44.4%, 그리고 2023년 1월 상장 이후에는 무려 177.7% 성장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성장은 국제적인 군사적 긴장감 증대와 각국의 방위비 확대 노력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으며, K방산의 매출 확대 기대감은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