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4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목표가 상향

하나증권은 12일 HMM에 대해 해운업황의 회복세와 주주환원 정책을 고려하여 실적 및 주가 증가 요인이 뚜렷하다고 평가하며, 기존 목표주가를 1만7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HMM은 2023년 4분기 영업이익에서 전년 동기 대비 놀라운 2261% 증가한 1조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인 8615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컨테이너선 부문에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2조7697억원에 달했고, 영업이익 역시 9548억원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벌크선 부문은 시황 하락에도 불구하고 선대가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1% 증가한 523억원을 기록했다.

해상운임을 나타내는 기준 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평균 2506에서 2023년 평균 1005로 약 149% 상승했다. 하나증권은 HMM의 향후 컨테이너 운임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물동량의 둔화가 예상되지만, 글로벌 해상 물류 네트워크의 재편에 따라 운임 상승 가능성은 크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이 특히 주목하는 점은 HMM의 주주환원 계획이다. HMM은 최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공시를 통해 배당 가이드라인을 설정했으며, 향후 1년 내 주주환원 금액을 2조5000억원으로 발표했다. 이중 2024년 결산배당은 주당 600원으로 결정되었으며, 총액은 5286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1년 내에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2조원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HMM 주가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단기적인 모멘텀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4월에 예정된 1억4000주의 전환사채 주식 전환으로 인한 주가 희석 요인도 고려하여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HMM의 최근 실적과 향후 전망은 해운업계에서 충분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되며, 회사의 전략적인 주주환원 계획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