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FBI 수장 후보인 카시 파텔이 상원에서 확인을 받기 전, FBI 내에서 공무원 정리 작전을 개인적으로 지시했다는 혐의가 제기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상원의원 딕 더빈(Dick Durbin, D-Il)은 법무부 내부 감찰관에게 보낸 편지에서 “다수의 출처로부터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받았다”며 파텔의 인사 결정 참여를 주장했다.
더빈 의원은 “이 같은 혐의는 매우 심각하며 즉각 조사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현재 정부의 역할이 없는 지명자가 다수의 경력 FBI 리더와 비정당적인 법 집행 공무원에 대해 불법적인 고용 조치를 지시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파텔이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파인 만큼 그의 지명이 불러일으킨 논란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텔을 11월 30일 지명했으며, 파텔은 아직 상원에서 확인을 받지 못한 상태이다. 법사 위원회는 그의 지명을 앞당길지 여부를 2월 2일에 투표할 예정이다. 더빈 의원은 “이 혐의가 사실이라면, 파텔은 최근 상원 확인 청문회에서 위증을 한 것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파텔 측 대변인 에리카 나이트는 익명의 출처와 비방으로 구성된 이야기라고 반박하며 “카시 파텔은 국가안보 전문가로서 이 과정에서 미국 국민에게 완전한 투명성을 제공했으며, 이 역할에 필요한 도덕성과 리더십을 입증했다”라는 트윗을 게재했다. FBI는 더빈의 편지에 대해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더빈 의원은 파텔이 신설된 ‘국장 자문 위원회’의 일원으로부터 내부 FBI 정보를 받고 있다는 소문도 언급하며, 그가 백악관 부수석 비서관 스티븐 밀러에게 지시를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러는 이 정보를 트럼프 정부의 고위 관계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상황은 파텔이 상원에서 상원의원 코리 부커(Cory Booker, D-N.J.)와 주고받은 질문과 답변에서도 드러났다. 부커는 파텔에게 “트럼프 조사와 관련된 FBI 직원에게 징계나 해고를 계획하거나 논의한 적이 있냐”라고 질문했고, 파텔은 “그런 건 전혀 알지 못한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한 “지금 현재 상황에 대해 잘 모르지만, FBI의 내부 검토 과정을 존중하겠다”며 정치적 보복으로부터 모든 FBI 직원이 보호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정부가 여러 FBI 고위 관계자와 연방 검사들을 축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내부 갈등은 과거 1월 6일 의사당 폭동 사건을 포함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더빈 의원은 이러한 고위 리더십 공백이 미국인을 덜 안전하게 만든다고 우려를 표명하며 이 사안의 시급성을 강조했다.